포스코가 포항제철소에서 최근 발생한 집단 성적 괴롭힘 사건과 관련해 임원 6명을 중징계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관련 직원 4명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경찰 조사 결과와 관계없이 사건 인지 직후 실시한 사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7월 1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징계 대상은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과 부사장급인 생산기술본부장, 포항제철소장을 포함해 모두 6명이다. 다만 임원들에 대한 구체적인 징계 수위나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 포스코 김학동 부회장은 '성윤리 위반 행위 ZERO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쇄신 계획도 발표, 회사의 엄중한 책임을 통감하며 피해 직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내용 담은 이메일을 임직원에게 발송했다.

김 부회장은 “윤리경영 실천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던 회사와 임직원분들이 부정적인 이미지로 외부에 비춰지는 현재 상황에 대해서도 너무나도 안타깝고 송구스럽다”며 “그간 소홀하거나 미흡했던 부분들에 대해 통렬하게 반성하고 과감하게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즉시 시행할 구체적 실행 방안은 '피해자 선호에 따라 사내·외 법률·심리상담 전문가 지정 운영 및 의료 지원', '외부 전문기관의 성윤리 조직 진단'. '소수 직원 독립 근무 장소에 대한 외부 전문가 진단·개선', '최고 경영층 핫라인 구축으로 신속한 초동 대처와 피해자 보호'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