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조유나양(10) 일가족을 수색 중인 경찰이 28일 오후 3시20분쯤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인근 방파제 앞 바다에서 2018년식 아우디 차량 구조물을 발견, 조사하고 있다. 광주경찰청 제공
완도 일가족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일가족 3명이 탔던 아우디 승용차가 실종 지점으로 추정되는 해안 방파제 앞바다에서 28일 바다에 빠진 상태로 발견됐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28일 오후 5시10분께 전남 완도군 신지면(신지도) 송곡선착장 인근 방파제에서 80m쯤 떨어진 바닷속에서 실종된 조유나(10)양 가족이 탔던 아우디를 발견했다.
경찰은 차량 번호가 실종 승용차의 것과 같으며, 트렁크에서 채취한 지문 역시 조 씨 가족 지문과 일치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 씨 부부가 지난달 30일 밤 10시 57분경 조 양을 승용차에 태우고 신지도의 한 펜션에서 나온 다음 오후 11시 6분경 송곡항 인근 좁은 도로로 진입하는 모습을 폐쇄회로(CC)TV로 확인했다.
조 씨 가족은 수시로 빚 상환을 독촉당하는 등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한다.
조 씨는 지난해 7월 운영하던 가게를 폐업했고 이 씨도 비슷한 시기 직장을 그만둬 경제난을 겪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광주 남구에 사는 조양의 부모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18일간 ‘제주 한달 살이 체험’을 하겠다며 교외체험학습 신청서를 제출한 뒤 지난달 24일부터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펜션에서 지내다 30일 밤 10시57분께 퇴실했다.
학교는 조양이 체험학습 기간이 끝난 이달 16일 출석하지 않자 가정방문 뒤 경찰에 신고했다.